스포츠 드링크 (이온음료)
운동 선수들이 격렬한 운동 중에 포카리스웨트, 파워에이드, 게토레이로 목을 축이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음료를 스포츠 드링크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이온음료라는 단어가 더 알려져 있다. 이는 일본 오츠카 제약의 스포츠 드링크인 포카리 스웨트가 '이온음료'라는 단어로 꾸준히 광고를 한 결과이다. 이온 음료는 별칭답게 이 음료들은 체내의 Na+와 K+를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온음료는 산성물질
이온음료를 마셔보면 약간 신맛이 난다. 실제로 산성도(pH)를 측정해보면 pH7(중성)보다 낮은 산성이다. 산성인 이유는 음료를 마시기 편하기 위해서, 즉 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 과일의 과즙과 구연산 등의 성분을 첨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온 음료는 산성 물질에 속한다.
이온음료는 알칼리음료
이온음료는 알칼리음료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이온음료에는 나트륨이온(Na+)과 칼륨이온(K+)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나트륨과 소듐은 같은 말이고, 칼륨과 포타슘이 같은 말이다. 나트륨과 칼륨은 물에 녹으면 전자를 잃어 +전하를 띄는 이온이 되고, 이 두 이온은 우리 몸의 체액의 균형을 맞추고 심장, 신장의 기능을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생리 작용을 조절한다. 몸의 기관에서 물질을 흡수 또는 배출 할때에도 칼륨, 나트륨 이온의 역할이 중요하고 이 두 이온의 농도가 혈압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혈중 나트륨 이온이 낮으면 소변량을 늘려 농도를 높이는 식이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려서 수분과 함께 염분도 많이 빠져나갔을 때, 파워에이드와 같은 스포츠드링크를 마시면 수분과 전해질(이온)을 빨리 보충해 줄 수 있다.
이온음료는 산성 물질이면서 알칼리성음료
산성 식품과 알칼리성 식품을 구분하려는 시도는 19세기 말, 음식물을 먹어서 소화된 이후에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연구를 하며 시작되었다. 당시 과학자들은 음식물이 몸에 흡수된 상태가 그 음식물을 불에 태우고 남은 상태와 유사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식품을 연소시킨 후의 성질을 가지고 산성 식품과 알칼리성 식품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산성 식품은 연소 후에 황(S), 인(P)과 같은 산성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원소를 포함한 음식으로 어류, 육류 등 고기 제품을 포함한다. 알칼리성 식품은 연소 후에 나트륨(Na), 칼륨(K)과 같은 알칼리성 물질을 만드는 원소를 포함한 음식으로 과일, 채소류가 포함된다. 따라서 이온음료는 리트머스 종이를 붉게 만드는 산성물질이자 염화나트륨, 염화칼륨 등의 물질을 함유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분류된다.
이온음료를 물 대신 마셔도 될까
알칼리성 식품인 이온음료를 너무 많이 마셔서 알칼리증에 걸릴 우려는 거의 없다. 하지만 몸의 산도 변화보다 다른 이유때문에 물 대신 스포츠 드링크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첫째, 염화나트륨의 과다 섭취 우려가 있다. 염화나트륨은 쉽게 말해 소금이다. 격렬한 운동으로 체내의 염분이 급속히 소실되었을 때는 염화나트륨이 들어있는 스포츠드링크가 효과적이지만, 평상시에는 오히려 나트륨 과다 섭취의 우려가 있다. 둘째, 당분 과다 섭취가 우려된다. 이온 음료에는 운동 중 에너지를 빨리 내게 만들어주기 위한 당분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평상시에 이온음료를 많이 마시면 필요 이상의 당분을 섭취할 우려가 있다. 셋째, 이온음료에는 각종 첨가물이 함유되어 있다. 각종 MSG, 산도 조절제 등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섭취했을 때는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격렬한 운동 중에는 이온 음료가 도움이 되지만 평상시에 물 대신 마시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