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시리얼은 왠지 어른보다는 어린이들이 먹는다는 이미지가 큽니다. 코코팝스, 후르츠링같은 제품을 어린이용, 스페셜K, 콘푸로스트같은 제품을 어른용이라고 분류했을때, 아이들을 타겟으로 한 시리얼보다 어른용 시리얼 시장이 훨씬 크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2022년 기준, 어린이 시리얼 시장이 약 11조원(87억 달러)인데 반해 어른용 시리얼은 약 24조원(185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2년에 어른용 시리얼이 어린이용 시리얼보다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시리얼의 종류
시리얼은 그 재료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밀가루, 쌀, 옥수수가루 등을 과자처럼 바삭하게 만든 플레이크입니다. 콘푸로스트, 콘푸라이트 등의 제품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여러가지 곡물, 견과류, 말린 과일 등을 꿀로 뭉쳐서 구워낸 그래놀라입니다. 그래놀라가 어떤 곡물의 이름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오해입니다. (카놀라유의 카놀라도 식물의 이름이 아니듯이요.) 세번째는 조리 없이 통곡물을 압착해서 만드는 뮤즐리입니다.
시리얼의 종류를 보시면서 예상을 하셨을 겁니다. 최근 들어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시리얼은 바로 그래놀라입니다. 그래놀라와 뮤즐리 시리얼의 매출은 2018년에 비해 2022년에 약 31%나 증가했습니다. 플레이크 시장도 같은 기간 약 16% 성장했지만,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그래놀라시장이 플레이크 시장을 앞서있는 상황입니다.
시리얼 소비의 증가
오래 전부터 있었던 시리얼 시장이 최근에 더 성장하게 된 계기는 바로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이었습니다. 재택 근무나 자가 격리 등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시리얼을 많이 찾게 되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2019년 대비 2020년 세계 시리얼 시장 규모는 한화 약 2조 6천억원(20억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집에서 오래 생활하며 활동도 줄다보니 건강을 챙기기 위한 음식으로 시리얼에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그래놀라와 뮤즐리 시리얼은 그 니즈를 정확하게 충족시키는 상품이었습니다. 기존의 플레이크 시리얼도 설탕을 대폭 줄이고 대신에 단백질 함유량을 늘리거나 비타민 등 건강에 좋아 보이는 성분들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시리얼의 트렌드
시리얼을 먹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릭요거트에 과일을 담고 그래놀라를 위에 뿌려 먹습니다. 물론 먹는 것 이전에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시리얼은 보통 시리얼 단독으로 먹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우유와 함께 먹고, 요즘에는 요거트와 함께, 심지어는 물이나 주스와 함께 먹는 시리얼도 있습니다. 이렇게 시리얼 시장이 커지면 우유, 요거트의 매출도 동반 상승하게 됩니다.